본문 바로가기

책이야기

새로운 도전 앞에 힘이 든다면?

아이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왔습니다. 어떤 책을 빌려왔는지 살짝만 본다는 게 재밌어서 다 읽어버렸네요^^

제가 고른 책도 재미있지만, 아이가 빌려온 책은 어떤 마음으로 빌렸을지, 요즘 관심사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어 좋아요. 읽으면서 놀랐던 건 글밥이 적다 해서 내용까지 적은 건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무언가를 깨닫기에 많은 말과 글이 필요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그럼, 아이가 빌려온  '쉿, 마음이 자라고 있어.' 책 소개를 시작할께요.

 

 

책은 시골로 이사 간 에리가 도시에 살고 있는 에미에게 쓴 편지글로 시작됩니다. 에리가 보낸 편지에 에미가 답장을 쓰는 형식이죠. 거리는 멀어졌지만 편지로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두 아이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에 답이 있다는 말을 깨닫게 됩니다. 에리의 편지를 보면 자연에서 인생사의 모든 걸 배운다는 걸 느낄 수 있거든요.

 

"잡초는 말이다. 한 번은 밟혀도 다시 일어나지만 또 한 번 밟히면, 한동안 가만히 상황을 본단다. 그러다 여기서는 도저히 살 수 없겠다 싶으면 슬금슬금 뿌리를 뻗어가서는 다른 데서 싹을 틔운단다." 

 정말 대단하지 않니? 밟히거나 상처를 입으면, 굳이 그곳에서 잘해 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대. 한동안 상황을 살피다가 마땅치 않으면 다른 곳에 가서 지내도 괜찮대. (중략)

 

 할아버지 말씀으로는, 위기를 이겨 낸 식물은 그 종이 과거에 지녔던 강한 생명력을 되찾기도 한대. 사람은 누군가에게 당하면 되갚아 주거나 풀이 꺾여 버리는데, 식물은 그 일을 계기로 진짜 자신으로 돌아간다는 거지.(중략)

 

하루가 끝나면 쳤던 거미줄을 우적우적 먹고, 그걸 영양분 삼아 이튿날 새로 거미줄을 친대. 

날마다 참 대단하지!

그러니까 기껏 거미줄을 쳐도 태풍에 날아가 버릴 것 같은 날에는 힘을 아끼느라 대충 하는 거겠지? '모든 일에 온 힘을 다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생각을 했더니 어쩐지 안심이 됐어. - 쉿, 마음이 자라고 있어 중에서 (무라나카 리에 동화 / 이시카와 에리코 그림 / 윤수정 옮김 / 큰곱자리)

 

밟히고 밟혀도 다시 자라나는 잡초. 끈질긴 사람을 잡초 같은 생명력이라 부르잖아요. 그 잡초도 상황을 보고 여의치 않으면 다른 곳에 싹을 틔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동안 잡초 같은 사람은 부정적인 어감으로 많이 사용했었는데요. 사실 잡초같은 사람이야말로 안 되는건 과감히 포기하고, 되는 것에 집중과 몰입하는 사람이였네요. 저도 앞으로 잡초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AI를 이용해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있는데요. 이게 참, 쉽지 않아요. 포기하고 다른 걸 해야 하나, 더 해봐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 제게 "위기를 이겨 낸 식물은 그 일을 계기로 진짜 자신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여러 생각을 들게 만들었어요. 지금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면 제 진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애초에 AI로 영상 제작을 한 이유가 저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한 거였는데, AI라는 기술적 문제 때문에 포기하려고 했던 거더라고요. 제 진짜 모습을 찾을 때까지 계속 KEEP GOING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너무 큰 힘을 들이지 말아야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즐기면서 재밌게를 또 잊어버리고 말았더라고요. 너무 큰 힘을 들이지 말고,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새로운 도전 앞에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해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지금 힘들거나 어려움이 있다는 건 진짜 내 모습을 찾기 위한 과정이에요. 매번 온 힘을 다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날마다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 되니까요.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된다면 다른 걸 해도 괜찮아요. 그 과정에서 진짜 나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아이건 어른이건 우리는 모두 성장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매일매일 자라나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 진짜 나를 찾아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