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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오늘부터 나도 '매일 써봤니?'

마흔 줄이 되어가면서 생각의 깊이와 인생의 중요도가 달라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20대, 30대 때는 책도 사람도 많이 읽고, 많이 만나는 양에 집착했다면

이제는 한 권의 책을 읽어도 깊게, 한 명을 만나도 그 사람의 속마음까지 알려고 노력하죠.

 

얼마 전 한 권의 책을 지인과 함께 읽었습니다. 

거리상의 제약으로 매일 통화를 하며 읽으 내용을 확인하고, 무엇을 느꼈는지 이야기했지요.

 

책을 다 읽은 후, 지인이 좋은 영상이라며 유튜브 링크를 보내줬어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세바시 강연을 모아 놓은 영상이였지요.

거기서 앞으로 닮고 싶은 인물 '김민식 PD님'을 다시 만났습니다.

강연 주제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였어요.

 

 

강연을 보면서 느낀 건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잃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유머 감각'이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연륜에서 나온 경험과 인생철학은 옵션이고요.

 

영상을 본 후 김민식 PD님을 더 알고 싶어 졌습니다.

앞으로 저도 이 분처럼 재미있고, 즐겁게 나이를 먹고 싶었거든요.

영상에 나오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로 영어 공부법과 인생철학을 함께 배우고 싶었지만,

대여중인지라

그 후속작인 '매일 아침 써봤니?'를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왜 이렇게 공감 가고 배우고 싶은 부분이 많은 건지

놀라면서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재미있어야 한다!'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살아보니 재미난 일을 열심히 하면 돈은 따라온다고 말해요.

그러면서 드라마 연출가 때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는 좋아하면서 돈도 벌 수 있었으니 행운의 영역에 있었다고요.

그 후 편성국 송출실로 발령이 나면서 사는 게 재미없어졌지만,

삶의 재미를 찾아 블로그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평생에 걸쳐 공부하고 일하며 익힌 노하우를 세상 사람들과 나누는 일,

돈은 안 되지만 재미있는 일을 찾은 거였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올린 글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됐고, 그 책이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면서 돈은 저절로 따라왔습니다.

 

그가 주장한 재미있는 일을 열심히 하면 돈은 따라온다가 맞아떨어진 거죠.

 

저의 블로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니, 인생 전체를 놓고 생각해 봤어요.

여태껏 저는 재미보단 성과와 돈을 쫓아다녔습니다.

 

블로그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회사에서 보상을 해줬기 때문이었어요.

 

어느 날 회사에서 회사 홍보글을 쓰기 위해 블로그를 하라고 했고,

회사 글만 올릴 순 없으니깐

아무 글이나 올리라고 했던 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때가 2012년이었어요.

블로그가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아서 몇 가지 원칙만 지키면 금방 지수가 높아져

제 글이 상위에 노출이 됐습니다.

 

그래서 사진 몇 장에 글 몇 자 이상, 이런 법칙을 알게 됐고,

맛집, 제품, 일상 등등

매일 한 개씩 포스팅을 올렸어요.

 

회사 홍보글은 한 달에 한번 정도 올렸는데,

그 글이 항상 상위에 노출되더라고요.

 

그 덕에 매달 상품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기억 때문에 저는 블로그도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하게 됐어요.

몇 번의 협찬을 받았고, 원고료를 받았지만

강제성도 재미도 없는 블로그를 계속 유지할 순 없었죠.

 

또 얼마 전 도전 했던 인플루언서는

처음에 익힌 사진 몇 장에 글 몇 자 이상이라는 공식에 휩싸여

창의적이지도 재미도 없는 글로

낙방하게 됐고요..

 

그런 의미에서

'매일 아침 써봤니?'는 다른 의미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글 쓰고 끄적이는 걸 좋아해요.

 

아무리 강제성이 있고 보상이 주어졌다 하지만

글 쓰는 거 자체를 싫어했다면 하지 않았겠죠.

당시 주변 동료들의 반 이상이 블로그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거든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늘 일기를 썼고,

대학교에 가선 신문을 만드는 학보사에 글을 쓰기도 했어요.

 

김민식 PD님은 책에서 이렇게 얘기해요.

힘들 때는 평소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라고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요.

 

저는 지금 10살, 7살 두 아이를 키우는 전업 주부입니다.

차라리 밖에서 일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아줌마지요.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건 분명 보람찬 일이지만

저는 이 일이 좋지 않아요. 생각보다 힘들 때가 많답니다.

 

그래서 생각했어요.

힘들 때 제가 잘하는 일을 하자고요.

그렇게 '매일 쓰기'를 하자 다짐했습니다.

 

매일 쓰다 보면

저도 나중엔 책도 내고, 인세도 받고,

강연도 하고, 칼럼도 쓸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못 할 수도 있고요.

그래도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하루를 알차게 보냈으니

그걸로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런 거 저런 거 생각 없이 일단 제가 잘하는 일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정보성 글?

그것도 괜찮아요.

책 리뷰?

저 책 읽는 거 좋아하니 그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제품 후기?

못 할 거 없죠.

 

하지만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하는 게 일 순위가 될 거랍니다.

 

이 책은 같이 봐야 해,

이 영상 꼭 봐야 해,

이 드라마. 진짜 대박이다.

 

이런 거 써보려고요.

그거 아니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끄적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어쨌든

재미있는 글쓰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매일 아침마다 할 자신은 없으니

아침을 뺀 '매일 써봤니?' 시작입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